"기준금리 오르기 전 자금 조달하자"

내달 11일께 발행 추진
올초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을 줄여갈 것으로 보이던 이마트(227,0007,000 +3.18%)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1일께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2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 청약인 수요예측에 많은 자금이 몰리면 발행금액을 4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대구 대전 양평 등 코스트코 매장 3곳 매각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생긴 이마트는 지난 1월 만기가 된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모두 상환했다. 올해 회사채 발행 첫 주자가 될 것이란 채권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한국 기준금리도 오를 것이란 전망에 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기준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2.797%로 지난해 말 대비 0.687%포인트 뛰었다.

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채 시장에선 이마트가 우량한 신용등급(AA+)과 꾸준한 성장세를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15조1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5669억원이었다. 온라인사업을 맡은 이마트몰이 1조503억원의 매출을 내며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물류센터 구축 등 주요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영업적자(126억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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