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상용화 의지 밝혀
LTE만큼 망 갖추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사장/사진=KT

KT(27,20050 -0.18%)가 내년 3월 5G(5세대) 이동통신망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3월까지 이동성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5G를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 사장(사진)은 2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FWA형태가 아닌 이동성과 전국적인 커버리지가 합쳐진 5G를 내년 3월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5G FWA(고정형 초고속 인터넷)는 유선망대신 5G 무선망으로 각 가정에 기가급 속도의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 FWA 방식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에 적용 가능한 이동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한 5G로 부를 수 있는지 논란이 남아있다. KT는 이같은 FWA를 상용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 사장은 "FWA는 하지 않겠다. 5G 서비스가 아니며,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용화와 맞지 않다"며 "ICT 강국에서 FWA를 거친다는 것은 오히려 후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3월부터 5G 서비스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5G 망이 모두 갖춰진다고 해도, 일반 고객들이 5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G 단말과 5G 단말 전용 칩셋 개발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 사장 또한 5G가 당장 LTE(롱텀에볼루션)의 커버리지만큼 망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5G 전국망을 LTE 커버리지만큼 갖추기는 불가능하다"며 "초기에는 5G 망을 부분적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LTE로 커버한다는 계획인데, 주파수 할당과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 주요 도시급에서는 5G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5G 상용화라는 것이 단말기를 포함한 이동성이 가미된 M2M(기계대기계), 모듈형태 등을 3월까지 하겠다는 것이다"며 "본격적인 단말기 5G 서비스 자체는 가능하면 협의를 통해 앞당겨 내년 상반기, 3월 이후에 나올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5G가 아직 국제적으로 표준 기술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며 100여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KT가 만든 '평창 5G 규격'의 85%가 2017년 12월 확정된 '3GPP NSA 5G 표준'에 반영되며 ICT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5G에 대한 국제표준이 확정되기 전 평창올림픽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평창 5G 규격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 KT는 5G 연구개발을 위한 원활한 산학협력을 위해 '5G 오픈랩'을 조성해 5G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통신·I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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