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당일 보고서 채택 '이례적'…만장일치 '적격' 의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곧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인사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지명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사례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에 불과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개인의 도덕적 흠결보다는 정치적 독립성 등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했다.

현직 한은 총재에서 연임 지명된 데다 그간 대과 없이 한은을 끌어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재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4년간 한은 총재로 재임한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분야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총재로서의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후보자는 통화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4년 전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당시에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됐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일 현 총재인 이 후보자를 차기 총재로 재임명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며 전체적으론 세 번째다.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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