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만4500원 사상 최고가
"자금조달로 R&D 가속"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제넥신(108,0003,000 2.86%)이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에도 상승했다. 항암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R&D)에 속도가 나면서 기업 가치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제넥신은 2300원(2.15%) 오른 10만9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1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넥신은 전날 장 마감 후 2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900억원), 유한양행(300억원) 등이 전환우선주를 인수해 증자에 참여한다. 인터베스트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CB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50억원,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 운용 사모펀드가 4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운영비로 1900억원, 미국 자회사 네오이뮨텍(NIT) 지분 투자 등에 6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뇌암 환자 임상시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약 50~70명의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효력을 평가하는 1상과 소규모 2상이다.

증자 및 CB 발행에 참여한 기관들도 약 1년 뒤 나올 예정인 하이루킨 임상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임상은 하이루킨의 항암 효과를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하이루킨의 원활한 임상 수행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우선주와 CB 모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으로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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