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경DB)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반기보단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Fed는 21일(현지시간)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한 1.5~1.75%로 결정했다.

그간 시장은 이번 인상을 기정 사실화했다.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후 첫 의회 증언에서 12월 FOMC 이후 경기가 개선됐으며 중기적으로 물가도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는 역전됐지만 자본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기금리가 이미 역전돼 있는 만큼 시장이 이미 적응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금리는 이미 역전돼 있고, 앞으로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나 변동환율제에선 1년간의 금리 차이보다 하루 환율 변동 폭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단기 금리 차이에 따른 자본 유출입은 무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미 시중금리 역전은 2015년 10월 이후 지속된 만성적인 현상인 만큼 3월 FOMC를 기점으로 우려가 증폭될 이유는 없다"며 "미국보다 신용등급이 낮음에도 국채금리가 낮은 국가도 많고, 그 중 한국은 신용등급대비 시중금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캐리수익 관점에서 투자매력도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미국 기준금리에 맞춰 금리를 따라서 올릴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물가가 낮고 통상압력도 높아졌다"며 "정부가 추경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반기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본다"며 7월 인상전망을 유지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경기 하향 압력이 높아진 만큼 인상 시점이 7월로 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이주열 총재가 연임과 금리인상은 별개라고 발언한 후 국고채 1년물 금리는 1.9% 초반에서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5월보다 7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과 마찬가지로 한은은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을 작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환율과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해 국내 금리도 미국과 같은 페이스로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고,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만큼 4~5월중 통화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이 3~4회 인상, 2% 후반 국내성장을 감안해 한은의 하반기 추가인상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안녕하세요. 고은빛 기자입니다. 증권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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