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FOMC에서 매파적인 기조가 나오더라도 실물경제 회복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반등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IT 섹터와 경기민감주 금융주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486.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88.22로 상승 출발한 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0.32% 상승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가 1.5~1.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중앙은행(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는 올해 3회, 2019년과 2020년 각 2회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올해 인상횟수가 4회로 늘어나는 등 인상횟수 변경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FOMC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노동길 신한(5,19080 +1.57%)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미국 10년 실질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향후 경제 지표 호조에도 실질 금리가 급등하지 않으면 2월과 같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만일 FOMC에서 강한 매파적 기조가 나오더라도 시장의 관심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으로 옮겨가면서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긴축 드라이브 강화는 현 시점의 경기여건을 자신하는 표현으로 시장이 이해, 경기모멘텀이 더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36,500100 +0.27%) 연구원은 "올해 4회 금리인상 사실화와 내년, 내후년 인상 횟수까지 상향 조정하는 매파적 정책기조가 출현하더라도 시장 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상승 동력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유동성이 아닌 실물경제의 회복을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고, 최근 증시 방향도 인플레이션의 상승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IT 대형주와 금융주·경기민감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IT 경기 지표인 테크 펄스(Tech Pulse)가 12개월째 상승 중인 만큼 국내 IT 대형주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과거 테크 펄스의 상승은 국내 IT 대형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해당 지수와 삼성전자(2,646,00039,000 +1.50%), SK하이닉스(87,000500 +0.58%)의 코스피 대비 주가 상대강도도 밀접한 만큼 IT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금리인상 국면에 두드러지는 인플레이션 신호는 경기민감주와 금융주에 대한 선호를 자극할 확률이 높다"며 "최근 보호무역 이슈로 민감주 내 주요 섹터인 소재와 산업재가 약세를 보였지만, 해당 악재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주요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353,0005,500 -1.53%) KB금융(60,000100 -0.17%) NH투자증권(15,600500 +3.31%) LG화학(355,5002,000 +0.57%) 롯데케미칼(405,0006,000 -1.46%) 삼성엔지니어링(17,150200 -1.15%)을 꼽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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