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37.4㎞ 뛴 이승훈, 패럴림픽 63.93㎞ 뛴 신의현 가리켜 "범접할 수 없는 분"
"그분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 미쳤을 것…비교될 수 없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7.4㎞를 뛴 이승훈(30·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63.93㎞를 질주한 신의현(38·창성건설)을 두고 "그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올림픽 철인으로서 패럴림픽 철인 신의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신의현 선수는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셨다"라며 "신의현 선수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다"라고 전했다.

이승훈과 신의현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많은 감동을 안겼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이승훈은 체력 안배를 위해 주 종목에만 전념하라는 주변의 충고를 뿌리치고 장거리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명맥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빙상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도전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최장거리 종목인 10,000m와 5,000m 경기에도 참가했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뛴 팀 추월에선 절반가량을 맨 앞에서 뛰며 바람막이를 자처했다.

그가 올림픽 기간에 뛴 거리는 37.4㎞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 이승훈이 있다면 패럴림픽엔 신의현이 있었다.

하지 절단 장애를 가진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은 패럴림픽 기간에 무려 63.93㎞를 두 팔로 뛰었다.

몇몇 다른 선수들이 메달 획득을 위해 비주력 종목에 기권했지만, 신의현은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에 모두 나가 온 힘을 쏟아냈다.

폐회식이 열린 18일엔 뛰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오픈 계주 경기까지 소화했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일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그는 패럴림픽 초반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따지 못하다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도전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올림픽 철인 이승훈은 이런 신의현의 스토리를 듣고 많은 감동을 하였다.

이승훈은 "신의현 선수의 이야기는 단순히 감동을 넘어 몸이 불편한 다른 분들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나는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