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 종목

OLED 새 수요처 2~3곳 확보·패널 가격 상승세

"올 OLED 패널 출하 60% 증가
2분기부터 실적 좋아질 듯"

저평가 매력·순환매 장세 기대
외국인·기관 올들어 매수세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는 부담
LG디스플레이(24,70050 -0.20%)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4만원대를 넘보던 주가는 2만원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커진 데다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적 바닥론 ‘솔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원(0.53%) 오른 2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전 고점인 1월24일(종가 3만3250원)과 비교해 15.19% 떨어졌다.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동방테크놀로지(BOE) 등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고 원화 강세 여파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게 직격탄이었다.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45억원에 그쳐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보여줬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564억원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다가 2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부문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소형 OLED, LCD로 나뉜다. 이 중 대형 OLED는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275만 대로 지난해보다 6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OLED가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점유율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3분기 43%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대부분 구매했지만 올해부터 소니, 파나소닉 등 새로운 수요처가 생긴다”며 “판매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 OLED 부문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500만 대였던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출하량이 올해 15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던 LCD 부문이 호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TV업체들의 LCD 패널 재고가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며 “이달부터 LCD 패널값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IT업종 내 순환매 기대도

저평가 매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65배로 1배를 밑돈다.

전경대 맥쿼리투신운용 액티브운용팀장은 “반도체와 휴대폰 부품주 등이 순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디스플레이주만 오르지 못했다”며 “정보기술(IT)주의 실적 장세가 시작되면 순환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매란 시장이 살아날 때 업종·종목별로 돌아가면서 주도주가 바뀌는 현상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줄곧 내다팔았던 외국인과 기관은 올 들어 각각 1587억원, 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BOE가 10.5세대 LCD 패널 양산을 준비하는 등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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