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여론조사…8개월만에 40대 무너지며 38.7%, 52%는 '아소 사퇴' 지지
닛폰TV 조사, 한달새 13.7%하락한 30.3%…마이니치선 12%P↓ 33%


일본 재무성의 문서조작 파문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강타하고 있다.

18일 공개된 교도통신의 17일부터 양일간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9.4%포인트 급락하면서 40%선이 무너진 38.7%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2%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이 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0%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7월(35.8%) 이후 8개월 만이다.

닛폰TV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한달 전에 비해 13.7% 하락한 30.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이런 지지율은 이 방송이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출범 이후 실시한 조사에서 최저치다.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12% 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 포인트 증가한 47%로 나타났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율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앞서 지지통신이 지난 9~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9.4% 하락하며 39.3%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통신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40%가 무너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율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급락을 만회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카드(지난해 10월 22일) 라는 승부수가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문서조작이 정국을 강타하며 아베 총리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주말을 맞아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문서조작 항의 집회에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 아베 내각 퇴진을 요구하는 등 반발도 확산일로다.

이날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사학스캔들의 한 축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서류 조작 문제에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도 66.1%에 달했다.

'책임이 없다'는 답변은 25.8%였다.

아베 총리는 본인이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이번 문서조작이나 사학스캔들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3분의 2는 아베 총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문서조작을 한 재무성의 최고 책임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52.0%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와 총리 관저는 문서조작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를 아소 다로가 책임지고 하도록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 야당의 요구에 여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아키에 여사의 국회 출석 및 의혹 심문에 대해서도 65.3%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0%에 불과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아소 부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54%에 달했다.

또 아베 총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68%에 달했다.

닛폰TV 조사에서 '문서조작이 왜 이뤄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으로부터 뭔가 (요청 등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0.1%, '공무원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봐서) 스스로 알아서 한 일이다'라는 답변이 23.6%였다.

여야는 1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재무성 문서조작 등 현안에 대한 질의를 벌인다.

야권은 이날 위원회에서 문서조작 당시 국세청 이재국장을 맡았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의 국회 출석 일시를 의결하고 아키에 여사의 출석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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