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 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검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로 4억원 넘는 돈을 결제한 내역을 확인했다.

이 법인카드는 주로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면세점에서 사용된 시기·장소와 김 여사의 출입국 기록도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도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정황이 될 수도 있으며, 다스 업무와 무관한 김 여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횡령 등 혐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사정당국은 17일 이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함에 따라 일부 자금수수 과정에 연루된 김 여사를 추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한다면 조사 시기와 방식은 어떻게 할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네진 10만 달러(약 1억원)와 관련해서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때문에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지 않고선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 전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 필요성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한 뒤 김 여사의 소환 시기나 조사 방식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주 중에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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