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왼쪽부터), 이본, 리즈.

라임(리즈, 이본, 엠마)은 베트남 최초로 등장한 K팝 아이돌 스타일의 ‘국민걸그룹’이다. 2014년 현지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VTV3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응오이 사오 비엣(Ngoi Sao Viet)’을 통해 탄생한 라임은 국내에서도 이미 네 차례 음원을 발표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한국에서도 사랑받고 싶다”며 K팝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라임이 한경텐아시아를 찾아왔다.

“베트남에는 K팝 스타일의 걸그룹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톱10에 들며 실력을 인정받은 리즈(Liz), 이본(Ivone), 엠마(Emma)는 한국·베트남 합작 엔터테인먼트사 V&K와 계약하고 2015년 ‘라임’을 결성해 데뷔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K팝에 관심이 많던 베트남에서 그들의 등장은 꽤 신선했다. 음악방송,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며 팬덤을 형성한 라임은 지난해 현지 유명 음악 사이트 껭(Keeng)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아이돌 부문 대상을 받았다. 멤버 이본은 “데뷔 2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베트남 내 걸그룹 인지도와 인기 순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임은 K팝 시장의 문을 꾸준하게 두드렸다. 데뷔곡 ‘서두르지마’(2015)를 비롯해 이효리의 ‘Tok Tok Tok’ 리메이크 버전(2015), ‘Part of me’(2016), ‘살랑살랑’(2017) 등의 곡을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발표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2016년 tvN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3’에 원더풀 걸스로 출연해 미모와 실력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외국인 가수상을 받았다.
라임은 다음달 또다시 한국 팬들에게 노래로 인사할 예정이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장르의 신곡 ‘I’m your fan’을 통해서다. 아이돌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슬픔과 눈물, 노력이 있으므로 라임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의 영원한 아이돌이 되겠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프로듀사’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한 네잎클로버 팀이 제작을 맡았다.

“한국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싶어요. K팝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일 K팝 차트에 있는 노래를 듣고 있고, 아이돌 그룹의 무대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베트남에 이런 가수도 있다는 걸 한국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더욱 노력해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출연하고 싶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묻자 라임은 ‘프로듀스101’ ‘믹스나인’과 같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들었다. “치열한 경쟁이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된 방탄소년단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글=노규민/사진=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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