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에 500억원 받고 키이스트 주식 처분
2015년 100억원 회수…총 차익은 345억원

사진=한경 DB

배우 배용준(사진)이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2,88035 1.23%)에 총 254억원을 투자해 345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용준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던 2006년 3월 자본잠식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90억원을 투자하며 주식시장에 데뷔했다.

오토윈테크의 최대주주가 된 배용준은 사명을 키이스트로 바꾸고 회사를 연예기획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키이스트를 인수한 해 7월과 11월에 회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유무상증자에 각각 126억8100만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

2008년 키이스트 주가가 하락하자 8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 주식 17만25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배용준은 이때까지 키이스트에 244억80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투자가 잠잠했던 배용준은 지난해 7월 장내에서 키이스트 주식 47만13주를 추가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9억9500만원으로, 배용준이 키이스트 주식 매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4억75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배용준은 이날 보유 중인 키이스트 주식 1945만5071주(25.12%) 전량을 주당 2570원씩 총 500억원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43,80050 -0.11%))에 넘기기로 했다.

배용준은 매각대금 가운데 350억원을 에스엠 유상증자에 투입해 이 회사 주식 91만9238주를 취득키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3만8075원으로 오는 5월14일 납입이 완료되면 배용준은 이수만 회장, 국민연금에 이어 에스엠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배용준이 키이스트 주식을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5년 보유주식 가운데 291만5452주를 장외매도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해 10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배용준이 키이스트 주식 거래를 통해 얻은 총 수익은 600억원이 되는 셈이다. 결국 배용준은 총 254억원을 투자해 12년 만에 144%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게임·엔터 분야를 취재합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