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 일대 저층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이달 들어 최고 6000만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개포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 1~4단지와 개포시영 등 저층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한 달 새 4000만~6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기수요가 있어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팔리고 한 건 거래될 때마다 호가가 뛰었는데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현재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6㎡는 14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59㎡ 호가는 18억원 선이다.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인가 전 처분해야 하는 매물이 한 주 만에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개포주공 4단지 전용 35㎡ 주택형은 14억원, 전용 42㎡는 14억8000만~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재건축 후 전용 99㎡를 배정받는 개포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조합원 매물은 21억~22억3000만원 선이다. 개포시영(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전용 59㎡가 15억, 84㎡는 21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거주한 조합원 매물에 한해 예외조항이 적용돼 매매가 가능하다.

개포동 B공인 대표는 “다음 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예정되면서 일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하락세가 길게 가진 않을 전망이라 매수 의향이 있다면 이달 나오는 매물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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