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배용준의 '키이스트'·FNC 자회사 인수
키이스트와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사업 추진
에프엔씨애드컬쳐,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육성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아이돌 명가' SM엔터(45,4501,650 3.77%)테인먼트가 '콘텐츠 제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예능 콘텐츠 시장에서의 기세를 몰아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연예기획사 키이스트(3,33540 -1.19%),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에프엔씨애드컬쳐(2,21565 -2.85%)를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이 보유 중인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키이스트를 인수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신주를 인수해 주요 주주가 된 배용준은 SM(45,4501,650 3.77%) 그룹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콘텐츠 및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예인 매니지먼트 및 한류 미디어 사업에서도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키이스트의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로, 배우 김수현 소이현 김동욱 손현주 주지훈 등이 소속돼 있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가 보유 중인 일본 최대 한류 방송 플랫폼 사업자 '디지털어드밴쳐'와도 협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키이스트 소속 연예인들. / 사진=키이스트 홈페이지

에프엔씨애드컬쳐의 경영권 취득은 구주 및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SM엔터테인먼트는 FNC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공동 제작과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이미 자회사 SM C&C(2,33025 1.08%)와 에프엔씨애드컬쳐를 앞세워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SM C&C가 소속 개그맨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과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JTBC '아는형님' '효리네민박2' tvN '인생술집' '토크몬' 등이 대표작이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TV조선 '며느리모시기' '영웅상국지' 등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JTBC '뭉쳐야 뜬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만든 지니픽쳐스를 인수하며 예능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프엔씨애드켤쳐를 통해 식음료(F&B),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M 그룹이 추진해온 각종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통합하고 에프엔씨애드컬쳐를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 사진=JTBC 제공



앞서 SM C&C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사업부도 인수했다. TV 방송뿐 아니라 SK텔레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방송국이 아닌 연예기획사들의 콘텐츠 제작 입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연예기획사들의 콘텐츠 경쟁력은 스타 제작진과 출연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박정엽 미래에샛대우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본업인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과 시너지가 큰 웹·채널용 콘텐츠 제작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게임·엔터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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