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문과정 영상녹화

MB측 "대국민 메시지 발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30분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로 들어가기 전에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서울 대치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내일 입장을 발표하고 검찰청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변호인단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정치적 보복’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통령 조사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판사 출신인 강훈(사법연수원 14기)·박명환(32기)·피영현(33기)·김병철 변호사(39기)가 입회할 예정이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 한 푼을 안 받았다”며 “변호인단에 큰돈이 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된다. 검찰 관계자는 “투명한 조사를 위해 영상 녹화가 필요하다고 수사팀이 판단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영상물은 향후 재판에서 증거로 쓰인다. 대질 신문 여부도 관심사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할 것으로 보고,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이 전 대통령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에서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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