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매직마이크로 등 실적 악화…"투자 유의해야"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코스닥시장 중소형주들이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실적 악화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몰려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행남자기(3,34040 1.21%)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41원(10.38%) 오른 436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최근 4거래일 동안 142.2% 상승했다.

지난 8일 채권자(리켐)가 물품대금 지급 관련 소송을 취하한 데다 9일 2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 부진 탓에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적 악화로 고전하던 행남자기는 지난 1월 부분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10 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행남자기가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행남자기가 조달한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행남자기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제품 생산 업체인 매직마이크로(4,43050 1.14%)는 비슷한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1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식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제3자 배정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한 이후 4거래일간 102.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바이오제네틱스(10,05090 0.90%)도 지난달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137.2% 급등했다. 매직마이크로바이오제네틱스는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타법인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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