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동의를 거부한 소유주가 대상이다. 시범아파트는 올 상반기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정비계획변경안 심의를 받고 정비계획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13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시범아파트의 정비사업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현재 신탁방식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소유주에 대해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는 재건축 사업에 동의하지 않은 소유주의 땅을 매입하는 절차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2개월 내에 매도청구 소송을 진행하도록 되어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6월 한국자산신탁을 정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가운데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단지는 현재 시범아파트가 유일하다. 소유주의 96%가 한자신을 정비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는데 동의했다. 이번 매도청구는 한자신의 사업시행에 동의하지 않은 4%에 대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시범아파트는 지난 1월 영등포구청에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해 현재 관련부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용적률 299%, 지하 3층~지상 35층 2409가구 규모의 정비계획변경안을 영등포구청에 제출했다. 서울시로부터 “여의도 일대가 국제금융중심지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종합적·계획적 관리방안과 맥을 같이한 계획 수립을 바란다”는 검토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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