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적은 6~7월에 이뤄질 가능성 높아
두테르테 대통령도 정부 협력 강조한 바 있어

세계적인 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이 일시적으로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13일 ABS-CB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보라카이섬이 쓰레기 등으로 크게 오염돼 있어 환경 개선과 시설 보수 등을 위해 6~9월 중 두 달간 관광객을 받지 않고 섬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만 9000명에 달하는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해 섬을 폐쇄할 경우 관광객이 적은 6~7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필리핀 관광청과 환경부, 보라카이 지방정부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프레데릭 아레그레 필리핀 관광청 차관보는 "폐쇄될 2개월간의 기간이 정확히 정해지면 정부는 호텔과 여행사 측에 이 기간동안 예약을 받지 말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필리핀스타와 신화통신 등의 외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보라카이섬의 환경오염 문제때문에 비상사대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최근 반부패위원회 신임 위원 선서식 인사말에서 "그 섬(보라카이)을 비상사태하에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섬 주민과 업소 소유주들은 정화작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보라카이섬에 있는 많은 시설물이 하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고, 습지 9곳 가운데 5곳이 불법 건축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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