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코스닥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중소형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여전히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유효하고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특히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봐 셀트리온(263,0004,500 1.74%)을 대체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 "중소형주, 상승 가능성 여전해"

13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7포인트(0.20%) 내린 882.50을 기록 중이다. 변동성이 확대된 코스닥 시장에 대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식시장 변동성이 컸지만 코스닥시장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증시 조정세가 강했지만 삼성전자(44,100150 -0.34%)와 셀트리온 쏠림이 완화하면서 중소형주에 수급이 고루고루 돌아가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3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KRX300 선물 관련 상품 출시가 코스닥시장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연기금들도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주 300 종목을 섞어 만든 KRX300 지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활성화 의지가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코스닥은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이익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불안정성이 개선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하회하는 등 시장 에너지가 예전만 못하다"며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KRX30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지 않으면 이벤트성 재료로 코스닥시장의 실질적 수급 개선은 요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차기 셀트리온 찾아라"

물론 올해 내내 코스닥 거래대금과 코스닥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지수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최근 셀트리온의 거래소 이전 이후 거래대금 상승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꺼지지 않는 한 코스닥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에서 건강관리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셀트리온을 대체할 수 있는 코스닥 바이오 종목에 관심을 두라는 당부다.

교보증권은 코스닥 바이오 유망주로 셀트리온헬스케어(90,100800 0.90%) 휴젤(447,3003,900 -0.86%) 뉴트리바이오텍(19,350400 2.11%) 씨젠(24,300150 0.62%) 아미코젠(36,800950 2.65%) 차바이오텍(16,000900 5.96%) 메디톡스(639,3007,300 1.16%) 에스티팜(33,600650 1.97%) 셀트리온제약(72,0001,900 2.71%) 휴온스글로벌(54,9000 0.00%)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임상을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상투적 분석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성장 과정을 복기해 보고 그와 유사한 성장 과정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계량적 분석을 해봤다"며 "추천 종목들은 코스닥 기업 중 셀트리온과 유사한 매출 신장세를 내며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들"이라고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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