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아이티, 인공지능 채용솔루션 '인에어' 공개

자기소개·상황 대처 등 질문
60분간 면접·적성검사 '척척'
핵심 직무역량 파악도 가능

채용기간 석달서 3주로 단축
"지원자 많은 대기업에 적합"
"성장잠재력 검증 한계" 지적도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시민의숲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마이다스아이티 ‘인공지능(AI) 면접’ 공개 현장. 이 회사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한 AI 채용솔루션 ‘인에어’가 이 회사 김보라 대리와 대화를 나눴다.

“보라님, 어제 등록이 끝난 경력지원자 이력서 2만5000명을 다 봤습니다.”

“마이티 과장님이 저보다 낫네요.”

“저는 인공지능 면접관 마이티입니다. 10만 명 지원자를 동시에 면접볼 수 있고 지원자의 표정, 음성, 언어, 생체신호와 함께 뇌역량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잠깐…발표 기회를 제게 넘겨주세요.”

“앗! 죄송합니다. 그럼 보라 대리님,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요.”
AI와의 대화가 끝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기업 인사담당자 800여 명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김 대리는 “AI 면접은 채용비리를 없애고 모든 지원자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채용할 수는 없을까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인공지능 기반 채용토털 솔루션 인에어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AI 면접을 통해 한다. 지원자 모두에게 AI 면접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채용전형은 이렇다.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개인 고유번호가 뜬다. 그 번호를 입력하면 AI가 ‘웹캠 마이크를 체크하겠습니다’라고 AI 면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돼 있는지를 점검한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내용과 강점 및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 질문 후 30초간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고 1분 안에 답을 해야 한다.

게임을 통해서도 지원자의 긍정성, 적극성, 전략성, 성실성 등과 같은 역량을 파악한다. 게임 이후에는 ‘소개팅하러 식당에 갔다가 지갑을 놓고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상황 심층 구조화 질문도 AI가 던진다. AI는 실시간으로 지원자의 표정을 분석해 행복, 놀람, 슬픔, 초조, 불안, 화냄 등의 정서까지 파악한다. AI의 전체 면접시간은 60분이다. 김 대리는 “AI가 지원자의 언어, 음성, 표정, 맥박까지 분석해 거짓인지 진실인지도 파악할 정도”라고 했다. AI 면접에는 기업이 중요시하는 내용이나 핵심 직무역량을 지녔는지를 파악하는 질문을 추가로 넣을 수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AI 면접을 시범시행한 이 회사는 △채용기간 단축 △우수 인재의 수시채용 △지원자 수 대폭 증가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행복경영실장은 “인에어 도입 후 과거에는 석 달이 걸리던 채용기간이 3주로 단축됐다”며 “단축된 기간만큼 HR 업무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결국은 사람이 답”이라며 “AI 면접은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문화를 빨리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송지홍 롯데백화점 인사팀 책임은 “AI 채용은 지원자가 수만 명에 달하는 대기업에 적합한 시스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지만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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