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진술 확보 주력…안희정·김지은 엇갈린 진술 검증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고소 내용을 파악한 뒤 안 전 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주변 참고인 진술, 압수수색 내용물 분석에 주력하면서 추가 혐의 내용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5시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강제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그에 앞서 검찰에 출석했던 김씨의 조사는 안 전 지사의 출석 때문에 잠시 중단됐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이 김씨 진술과 엇갈리고 예고 없는 출석으로 조사가 급하게 이뤄진 만큼 추가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적절한 소환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검찰 소환은 추가 피해자의 고소장 제출 이후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여성은 이번 주 안에 고소장을 검찰에 낼 예정이다.

추가폭로자의 법적 대응을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라며 "오늘 제출은 어렵지만, 변호사들과 고소장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고소를 포함한 안 전 지사의 혐의 내용을 다듬어 확정 짓고 그를 소환해 조사한 다음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도지사로서 영향력이 적지 않아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는 점, 검찰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자진해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안 전 지사와 김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두 사람의 진술을 검증할 수 있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 전 지사의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관계자들을 주말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김씨가 마지막으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서울 마포 한 오피스텔 소유 업체 쪽 관계자들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안 전 지사로부터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추가폭로자는 김씨의 폭로 이틀 뒤인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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