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훈선 노사협력담당 상무 "법정관리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우려"
"해외매각 때 종업원 고용안정 요구"

유동성 고갈로 위기를 맞은 금호타이어 사측은 "회사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노사가 갈등과 반목으로 얼마 남지 않은 골드 타임을 허비하지 말자"고 노조에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백훈선 노사협력담당 상무는 1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은 노사가 실효성 있는 자구안을 마련하고 건전한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 지원을 통해서만 회생과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외자유치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며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이같이 밝혔다.

백 상무는 "금호타이어 문제를 노사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정부, 정치권, 채권단도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자력으로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노사는 회사가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상무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회사는 기존 자구안보다 가혹한 수준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법원이 이를 수용하면 즉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즉시 이뤄지고 만약 회생계획안과 독자 생존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법정관리 신청이 거부돼 한진해운과 같이 청산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백 상무는 따라서 "해외 자본이라도 건전성이 확인되고 회사를 인수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해외 자본이라고 100% 찬성은 아니지만, 무조건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매각 때 ▲ 국내·외 공장을 포함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 실행 능력 ▲ 회사 전체 종업원의 고용안정 보장 ▲ 브랜드 가치 제고와 영업·생산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채권단에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지회장들이 벌써 수일째 힘들게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은 전혀 없으며 채권단이 경고한 시한은 하루하루 다가오며 금호타이어 운명을 옥죄고 있다"며 "자구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정부와 채권단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마땅하고, 이렇게 해야 지역민과 시장의 신뢰와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