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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가 11일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준비위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대북 협의를 담당한다.

청와대는 물론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망라될 것으로 보이는 준비위는 회의 등을 통해 의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준비위에는 해당 부처 장관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는다.

북미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기까지 난관이 곳곳에 도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즉 북미 간 '기 싸움'을 적절히 관리하는 데 혼신을 쏟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된 것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과의 개별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는 굳건한 최고위급 상시소통 채널을 통해, 북한과는 단계별 소통 라인은 물론 이미 합의한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을 활용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북미 간 오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부에서 이를 주도했던 경험자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구하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도 넓혀갈 예정이다.

당장 정 실장은 12∼15일 중국과 러시아를 연쇄 방문해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정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서 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박 2일 일정으로 12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4강 정상과의 통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강 이외에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국제사회 전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요 국가에 대한 외교적인 소통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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