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체장·도의원에 여성 12명 도전…2014년은 2명 불과
첫 단체장 나올지 관심…비례 포함 20여명 의회 진출 예상

사진=연합뉴스

충북에서 여성들이 6·13 지방선거에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 전 분야에 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 여성 공천을 확대하고, 유권자들의 여성 인권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여성들의 정치 진출은 비례대표를 통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여성 자치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후보조차 전무하다시피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광역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의 김양희·최광옥 도의원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청주시장에 자유한국당의 김양희 도의원과 천혜숙 서원대 교수, 제천시장에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 진천군수에 무소속의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양희 도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면서 충북 첫 여성 도의회 의장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까지 거머쥐는 등 만만치 않는 정치적 역량을 보이고 있다.

김 도의원은 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당내 기반도 탄탄해 전략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교수도 일찌감차 출마선언을 하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충북 사상 첫 여성 자치단체장 탄생 여부다.

지역구 도의원에도 8명의 여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도의원, 육미선 청주시의원, 양순경 제천시의원, 윤남진 괴산군의원, 하유정 보은군의원, 최미애 전 도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최광옥 도의원, 박경숙 보은군의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도의원과 기초의원을 지내면서 성공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지역내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숙애 도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여 주목을 받았고, 육미선 시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2순위' 공천을 받고도 당선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광옥 도의원은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청주시의회와 도의회를 오가며 한 번도 의원직을 놓치지 않아 '지방의원 6선'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시·군의원과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이번 선거를 통해 20명을 웃도는 여성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정당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여성을 공천해왔지만, 올해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후보 대부분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확산되는 미투운동이 남성 중심적 문화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지방선거에 여성 후보들의 바람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불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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