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의 20% 이상 유력
해외 법인 지분 재취득 목적
롯데제과(165,5000 0.00%)가 롯데지주(53,2000 0.00%)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주회사에 남겨둔 해외 제과 법인들을 되찾아오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자사 지분 8.2%를 보유한 롯데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증자 규모는 발행주식 수의 20% 이상(시가 기준 1500억원 이상)이 유력하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제과가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제과 법인을 되사올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투자부문(롯데지주)과 사업부문으로 회사를 쪼개는 과정에서 카자흐스탄 라하트, 파키스탄 롯데콜슨 등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던 해외 제과 자회사 대부분을 존속회사인 지주사에 남겨뒀다. 법인세법상 양도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는 적격분할 요건(사업 관련 자산·부채 이외의 투자주식은 사업회사로 승계할 수 없음)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해외 제과 자회사를 현물출자하는 형태로 롯데제과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가정해볼 수 있다”며 “이 경우 롯데제과 발행주식 수는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지주 관점에서는 롯데제과 신주를 취득함으로써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라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이 가능해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경영상 목적으로 정관을 변경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추진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태호/김익환 기자 th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