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가 검찰에 출석하면 잠적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저녁 공보비서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회견 2시간을 앞두고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그동안 변호인단 구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6일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며 "규모는 2∼3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고 했던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스스로 출두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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