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99가구, 오피스텔 194실 구성
공급 적다보니 매매 활발하지 않아…"논현동 저평가 됐다"
분양가 3.3㎡당 3900만~4100만원대 예정

서울 논현동 옛 강남YMCA.

서울 논현동 강남YMCA가 30년 만에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새 아파트 공급이 까다로워진 가운데 일대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단비 같은 공급이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아이앤콘스는 이달 논현동 강남YMCA 부지에서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19층, 2개 동에 아파트 99가구와 오피스텔 194실,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논현동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했다.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드물기로 손에 꼽히는 지역이다. 최근 10년 이내 50가구 이상 규모로 공급된 아파트는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논현(368가구·2014년 입주)’ 정도다. 이마저도 일반분양은 57가구로 적었다.

이전까지는 ‘논현월드메르디앙(82가구·2007년 입주)’이 마지막 공급이었을 정도다. 논현동 일대에는 20개 단지 3636가구(50가구 이상 기준)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546가구가 2000년대 이전 공급됐다.

신축 아파트가 드물다 보니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를 두고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논현동 D공인 관계자는 “강남에서 가격이 가장 저평가된 편”이라고 말했다.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논현'. 전형진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논현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26만원으로 인근 반포동(5563만원)이나 잠원동(4635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청담동(3890만원)과 역삼동(3692만원), 서초동(3207만원)과 비교해도 3.3㎡당 200만~800만원 차이다.

최근 1년 상승률도 일대선 가장 낮은 편이다. 논현동 아파트 가격이 11.7% 오르는 동안 역삼동(22.6%)과 서초동(22.5%), 잠원동(22.1%), 반포동(20.9%) 아파트값은 20% 넘게 올랐다. 청담동 역시 13.3%로 논현동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높았다.

홍기범 아이앤콘스 부장은 “일대 아파트 공급량이 최근 10년 동안 300가구에 불과한 데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이 높은 편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논현 아이파크’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면적 위주 구성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47㎡ 54가구 △59㎡ 43가구 △84㎡ 2가구다. 전용 47~59㎡는 최근 일대에 공급이 전무했던 면적이다. 전용 84㎡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고급화했다. 오피스텔은 △26㎡ 45실 △27㎡ 135실 △34㎡ 14실이다.

단지는 교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주변으로 지하철역 4곳을 끼고 있다. 9호선 언주역이 도보 7분 거리로 가장 가깝다.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9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까지는 10분 안팎이다. 여의도와 강남, 코엑스 등 주변 업무단지 어디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언주로를 따라 내려가면 대형 사무실이 밀집한 테헤란로다.

주변엔 편의시설이 많은 편이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더라움아트센터와 스포월드, 차병원 등 문화·체육·의료시설도 인근이다. 초등생 자녀들은 300m 거리인 학동초에 배정된다. 언북중과 언주중 등 강남1군 중학교가 가깝다.

'논현 아이파크' 투시도. 아이앤콘스 제공

일대는 직장인 거주수요가 많아 임대수익이 높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H공인 관계자는 “주변 소형 오피스텔의 평균적인 월 임대로는 90만원 안팎”이라며 “역세권 신축의 경우 120만까지 오르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9호선을 따라 주요 사무단지와 이어지는 만큼 다른 지역보다 공실률이 낮다는 평가다.

분양가는 아파트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3.3㎡당 3900만~41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이 가능한 가구의 비중은 절반가량이다. 중도금은 4회차까지 이자 후불 조건이다. 오피스텔은 최저 분양가가 4억원 초반대일 전망이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아파트 청약이 진행된다. 21일은 서울 1순위, 22일은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현장청약인 오피스텔 청약 일정은 아파트 청약이 끝난 뒤 결정된다. 주택형은 3개군으로 나뉜다. 한 사람이 최대 3채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인 아이파크 갤러리(영동대로 430)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0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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