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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업계의 사외이사들의 월 평균 급여가 44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는 사외이사 34명(무급 사외이사 2명 제외)에게 월 평균 442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삼성카드가 650만원씩을 주며 사외이사들에게 가장 많은 월급을 지급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78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내내 사외이사 자리를 유지한 양성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박종문 법무법인 원 대표는 총 7800만원을 챙겼고 3월 선임된 권오규 사외이사와 최규연 사외이사는 6500만원씩을 받았다.

2위는 521만원을 지급한 롯데카드였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6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7개 카드사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사외이사보다 적은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는 2016년 기준 임직원 평균 연봉이 5500만원으로 7개사 중 가장 낮았다.

반면 하나카드는 6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308만원만을 지급, 7개사 중 가장 적은 급여를 지출했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회의는 한 달에 한 번이 조금 안 되는 월 0.96회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나와 440만원씩을 챙긴 셈이다. 사외이사들은 비상근 직책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열리는 날에만 출근한다. 카드사들은 통상 사외이사들이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연 50~70시간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기본 수당 외에도 다양한 혜택도 받고 있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참가수당이나 교통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회당 20만~30만원을 지원, 연간 수백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했고 삼성카드는 사외이사 본인과 배우자, 국민카드는 사외이사 본인에 대해 건강검진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사외이사들은 주우진 KB국민카드 사외이사가 KB손해보험과의 광고 제휴에 대해 반대한 1건을 제외하면 지난해 열린 이사회의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경영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할 사외이사진이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사회에 올라오는 안건은 대부분 내부에서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올라오는 것"이라며 "찬성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안건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찬성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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