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보, 일주일새 두번 韓드라마 보도…韓콘텐츠 비즈니스상담회 성황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한중관계가 개선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드라마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보도해 주목된다.

일각에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내려진 금한령(禁韓令) 해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영 신경보(新京報)는 9일 문화 섹션 한 면 전체에 걸쳐 최근 인기를 끄는 JTBC 드라마 '미스티'를 심층 보도했다.

신경보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김남주와 그의 배역을 집중 조명하면서, 극중 캐릭터인 '고혜란'이 중년여성의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가정으로부터 받는 압박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미스티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중년여성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공교롭게도 미스티가 방영되는 방송사인 JTBC가 최근 한국에서 광풍이 불고 있는 '미투 운동'을 최초로 보도한 곳이라며, 미스티에 출연 중이던 배우 오달수 역시 미투 운동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지난 2일에도 미스티의 시청률이 목표치인 5%를 뛰어넘어 최고 기록인 7.1%를 기록했다며, 중년 여배우들도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당당히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문화 섹션 2개면 전체에 걸쳐 한국드라마인 '밀회', '품위있는 그녀', '굿와이프'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경보의 문화 섹션 중 한국드라마가 소개된 면은 주로 중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소개나 평론을 하는 곳으로 한국드라마가 전면에 걸쳐 소개된 것은 지난해 3월 사드 갈등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7∼8일 베이징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콘텐츠비즈니스 상담회'가 성황을 이뤄 금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의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등 한국 콘텐츠 기업 41개사가 참여했으며, 중국 제작사와 콘텐츠 유통업체 등 150여 개사가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한중관계가 개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드 보복 조치로 현재 중국 TV 채널과 인터넷 플랫폼에서 방영이 금지된 한국드라마가 올해 안에 중국 방영이 재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보복 해제 속도가 느리지만, 점차 개선되는 정황들이 포착된다"면서 "중국 관영매체의 한국 드라마 보도와 콘텐츠 비즈니스 상담회 성황 등은 이런 변화된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 관영 매체의 한국드라마 보도가 금한령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업계 상황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콘텐츠 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상반기 편성을 위해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TV나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한국 콘텐츠가 다시 등장하기 전까지는 완전히 금한령이 해제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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