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기자회견 돌연 취소… "빨리 소환해주십시오"

안희정 전 지사 기자회견 취소 문자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성폭행 의혹 사죄 기자회견을 2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께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으나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안 전 지사를 기다리며 자리 경쟁을 했던 기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단체 등의 거센 비난과 질타 또한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김지은 수행비서에 이어 두번째 폭로자가 등장하면서 준비했던 사과문에 차질이 생겼으며 혹시라도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수사선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기자회견 취소 소식에 "책임감도 없는 저런 자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얼마나 부정부패에 찌들까? 김지은 씨 용기에 감사하다 (dubb****)", "추가로 또 다른 폭로자가 나오니 욕도 2배 먹는데 변명도 안 통할 것 같고 수습할 자신도 없어 취소한 것 같다 (zjff****)", "괘념치 말거라. 잊어라. 스위스 러시아의 좋은 풍경만 기억하라. (kuee****)", "그 많은 사람들 고생시키고 두시간전에 취소라고? 정말 저급하다 (gsho****)", "이제 성폭행에 이어 기자회견 장난질까지 치나 (hyol****)"라며 손바닥뒤집듯 약속을 뒤집은 안 전 지사를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거쳐 정무비서일을 하던 김지은 씨는 5일 저녁 '뉴스룸'에 출연해 8개월간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7일엔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보도가 나간지 한시간만에 안 전 지사를 당에서 제명조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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