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를 거쳐 스크린에서 재탄생했다. 박해진, 오연서 등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새롭게 태어난 영화 '치즈인더트랩'. 원작팬부터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까지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 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을 원작으로 했으며 tvN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팬들이 꿈꾸던 드림 캐스팅을 실현시켜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았다.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실사화를 논할 때마다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앞서 드라마를 통해 '유정선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박해진은 다시 한 번 유정 역을 맡았고, 유정과 미묘한 관계에 빠진 홍설 역은 오연서가 맡아 진정한 만찢남녀 케미를 선보였다.

박해진은 "같은 캐릭터를 두 번 연기해야 해서 부담이 컸다. 같지만 조금은 다르게 연기했고, 스릴러에 중점을 뒀다"며 "드라마는 (상대 배우와)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이 있어서 편안해보였다면 영화는 어색한 상태로 촬영하고 마무리해 그 어색함이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연서는 "예전부터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원작이 굉장히 사랑받았고 드라마로도 나왔기 때문에 영화를 하기 전에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흥미로웠다. 감독님께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들어가 나만의 홍설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홍설이 아닌 나만의 독특한 홍설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넉살 좋고 두둑한 배짱을 지닌 츤데레 캐릭터 '백인호'는 박기웅이, 백인호의 누나이자 도도하고 까칠한 매력의 '백인하' 역은 유인영이 맡아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웹툰의 섬세하고도 긴 이야기를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다 못 담아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물들이 왜 의심스러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치즈인더트랩'을 처음 접하는 관객을 완벽히 설득시키긴 어려울 듯하다.

박해진은 "드라마의 16부도 짧은데 영화는 2시간 안에 모든 걸 담아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컸다"며 "나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다. 더 담고 싶지만 지루해질 수 있고,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없었기에 아쉽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2시간으로 함축하느라 힘들었다"면서 "분량이 워낙 크고 인물들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돼있기 때문에 조금만 놓쳐도 설명이 안 된다.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지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 홍설, 유정 사이의 갈등 역할을 하는 인물들의 사건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풋풋한 캠퍼스 생활과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달달한 로맨스는 10대, 20대 관객들을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1년 가까이 작업한 작품이 공개된다. 관객들에 매력적인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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