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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스타가 만든 세제 광고
B급 유머로 젊은층 '취향저격'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불토에 일시킨 댓가다).’

이 이상한 제목의 동영상(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세대 간 반응은 완전히 다르다. 40대와 50대는 “고발 영상인 줄 알았다”고 한다. 20대, 30대는 “뭘 좀 아는 사람이 만들었네”라는 반응이다. 웹툰, 어설픈 랩과 비슷한 노래가 뒤섞여 있는 동영상 내용은 이렇다.

토요일에 친구랑 클럽에 가려고 하는데 급하게 세제광고가 필요하다고, 컨펌 필요 없으니까 빨리 만들어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열받아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욕도 나온다. “아니 씨X 일을 무슨 불토에 시키냐고! 나는 완전 돈만 주면 되는 줄 아나본데 맞아요 맞습니다 정확히 찾아오셨네요 누추한데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LG생활건강 마케팅부서는 ㅈ됐따리 적어도 컨펌만은 한다고 했어야해따리(중략) 누구든 불토에 지혜를 건들면 아주 ㅈ되는 거야”라고 대놓고 회사 욕도 한다. 마지막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딱 한 장만 넣으면 된다 엄청난 세척력 100% 녹아 남지 않는다 얼음물에도 겁나 잘 녹아요! 편하고 가볍다!(중략) 피지는 빨래세제의 혁명이야 피지만의 탁월한 세척력으로 섬유 속 피지를 말끔하게 해결하세요!”로 끝을 낸다.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피지’ 광고 영상이다.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B급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광고의 타깃도 분명하다. 전통적 세제의 주소비층인 주부가 아니라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즐기려는 1인 가구를 겨냥했다. 누가 봐도 뻔한 내용에서 벗어난 홍보 영상에 젊은이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광고를 제작한 사람은 허지혜 씨.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란 닉네임을 쓰는 그는 스타E&M 소속이다. 그의 모토는 ‘지구 최강을 넘어 은하계 최강 병맛 동영상을 만들고 싶다’이다. LG생활건강은 허씨 페이스북 팔로어가 70만 명, 게시글 조회 수가 보통 30만 건을 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엔 B급 감성을 살린 마케팅이 젊은 층에 통한다”며 “1인 가구를 겨냥한 생활용품 등으로 계속 B급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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