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배우자·장녀 등 재산 26억4천800만원…4년 간 8억5천만원 증가

국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명동의 요청 사유서에서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현 총재(이주열 총재)를 지명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나아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후보자가) 지난 4년간 통화정책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주요국과 통화 스와프를 통해 외환 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한은 현 총재인 이 후보자를 차기 총재로 재임명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며 전체적으론 세 번째다.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인 셈이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 자료를 보면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회사원인 장녀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모두 26억4천800만원이다.

이 중 이 후보자의 재산(약 15억9천만원)은 서울시 자곡동 소재의 아파트(4억원·배우자와 공동 명의)와 전세권(8억4천만원), 자동차(2009년식 그랜저. 932만원), 예금(3억4천만원) 등이다.

배우자는 아파트 4억원, 예금 3억9천900만원, 주식 266만원 등을 신고했고, 장녀는 예금 2억4천만원과 주식 118만원을 보유했다.

이 후보자의 어머니와 장남, 손녀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 총재와 배우자의 재산은 4년 전에 비해 6억9천260만원 증가했다.

1가구 2주택 해소를 위해 지난해 4월 기존 상도동 아파트를 매도한 영향이 있다.

2014년 공시지가 4억9천만원과 지난해 매도 가격 7억3천만원 사이에 2억4천만원 차익이 발생했다.

이 총재는 한은 부총재에서 퇴임한 뒤 2012년 거주 목적으로 자곡동 아파트를 분양받으며 2주택자가 됐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중반 입주 시작이었고 이 총재는 일시적 2주택 비과세 기한인 3년이 지나기 전에 기존 아파트를 처분했다.

예금은 2억4천224만원 늘었다.

채무는 없다.

장녀 재산 증가분(1억6천581만원)을 포함하면 모두 8억5천841만원 늘었다.

2016년 기준 한은 총재 연간 총 보수액은 기본급 2억8천280만원과 기타 성과상여금을 포함해 3억3천940만원이다.

이 후보자는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장남은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달 21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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