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신제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골프용품 업체들의 드라이버 제조 기술이 끝 모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더 쉽게’를 목표로 하는 제조사들이 연이어 기술혁신에 성공하면서 골퍼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올봄 한 차례 경쟁의 돌풍이 필드를 훑고 지나간 뒤 기술경쟁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드라이버 페이스는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 골프공이 페이스 정중앙에 잘 맞지 않고 주변에 맞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클럽제조사들이 연구를 거듭한 끝에 배불뚝이(bulge&roll) 페이스를 개발했다. 공이 페이스 중앙이 아니라 주변에 맞는 미스 샷이 발생할 때 공이 출발할 방향을 미리 ‘오조준’해 놓은 것이다.

공이 토에 맞았을 때 훅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다. 반대로 힐 쪽에 맞으면 슬라이스 구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과 클럽 페이스 표면이 서로 촘촘히 맞물려 돌아가는 ‘기어효과’ 때문이다. 테일러메이드가 내놓은 2018년형 드라이버 M3와 M4는 이 ‘혁신 기술’의 숨어 있던 단점까지 찾아 보완함으로써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을 담당한 토드 비치 테일러메이드 기술연구담당 수석부회장은 “50만 회의 스윙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 상단과 힐 하단에 공이 맞는 골퍼가 훨씬 많았는데, 스윙 로봇과 달리 사람은 토에 맞을 때는 더 닫아 치고, 힐에 맞을 때는 더 열어 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배불뚝이 효과를 상쇄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한 3세대 페이스가 ‘트위스트’다. 토 상단은 기존 제품보다 더 열린 각도로, 힐 하단은 더 닫힌 각도로 제조한 것이다. 토 상단에 공이 맞으면 좀 더 오른쪽으로 출발했다가 돌아옴으로써 악성 훅이 날 확률을 줄여주고, 힐 하단에 맞으면 좀 더 왼쪽으로 출발했다가 가운데로 돌아오게 돼 악성 슬라이스 확률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 하단과 힐 상단은 공이 접촉하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생겨난 모양이 ‘감자 칩’ 같은 페이스다. 비치 부회장은 “토와 힐에 맞는 미스 샷도 똑바로 날아갈 확률이 높아지면서 샷 분산도가 50%가량 줄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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