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기덕, 배우 조재현 / 한경DB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민낯이 드러났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베를린, 베니스, 칸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감독 김기덕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여배우 A씨는 "(김 감독은) 여성의 성기 명칭과 남성의 성기 명칭, 화장실 벽에 낙서될 만한 발언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며 "성관계라는 표현도 안 쓴다. 몸부림 한 번 치며 '거기 맛은 어떤가요' 라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뵈우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촬영 이틀 전에 중도 하차했다.

A는 그해 3월 7일 김기덕 감독의 숙소인 레지던스 1층에서 여럿이 술자리를 가졌다.

다른 여성과 함께 숙소로 가겠다던 김기덕 감독은 A에게 셋이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자 김 감독은 A씨에게 하차를 통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술자리가 늦게 끝나 집으로 곧장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A씨가 나와 동석했던 다른 여성을 엘리베이터에 억지로 태워서 내 방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혼자 도망쳤다. 나는 도대체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여배우 B씨는 "(김 감독이) 성상납 요구를 해서 계약서를 찢고 나왔다. 그 이후로 일을 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덕이 '가슴을 볼 수 있냐'고 하더라. 당황해서 대답도 못했는데 '내가 너의 가슴을 상상해보니 복숭아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 못했다. 2시간 가까이 그런 얘기를 계속했다. 그냥 멘붕 상태였다. 나중에는 '내가 너의 몸을 보기 위해 같이 가서 너의 몸을 확인할 수 있느냐'고 얘기하더라.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고 몰래 카페를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인터뷰에 응한 여배우 C씨는 과거 김기덕 감독 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인물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에는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도 출연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다는 여배우 C씨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C씨는 김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갑자기 손을 엉덩이 쪽에 쑥 넣었다. '왜 이러냐'고 했더니 엉덩이가 너무 예뻐서 만져보고 싶었다'면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전 스태프들과 친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김 감독이 홍천으로 불렀다. 가보니 김기덕 감독 혼자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C씨는 거부했지만 옷이 찢어질 정도로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고 했다.온몸으로 반항하고 저항했더니 따귀를 한 10대 정도 때렸고, 울면서 그곳에서 돌아왔다고도 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 후 합숙 장소는 '지옥'이였다고 표현했다. 김기독 감독 뿐만 아니라 조재현, 그리고 조재현의 매니저까지 문을 두드렸다.

C씨는 "이들은 '여자를 겁탈하려는 하이에나' 같았다"면서 "공포였다. 김기덕 감독은 수차례 성폭행을 시도했고 늘 몸싸움을 해야 했다. 그래서 항상 몸살이 났다. 영화보다 그것이 목적인 것 같았다. 혈안이 돼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재현과 조재현 매니저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조재현이 방문을 두드리는 일도 많았다. 나에게 키스를 했다. 거부했더니 '좋아서 그런다. 원래 이렇게 잘 지내는 것이다'라며 계속 방으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가 서로 성폭행 하려고 경쟁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김 감독이 방에서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