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스캔들을 잇따라 보도하는 가운데 대만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안 지사가 차지했다.

한 대만 언론은 6일 "한 여성이 한국 충청남도 지사 안희정으로부터 여러번 성폭생 당했다고 고발했고, 이로 인해 안희정은 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야후대만 메인페이지에 대서특필됐다.

대만 네티즌들은 "안희정이 한국의 오바마였는데 클린턴으로 전락했다"고 빗대 말하거나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대만에 거주중인 교민 커뮤니티 대화방에도 "한국 정치인의 낯뜨거운 민낯을 보게 돼 충격적이다", "야후대만 메인에도 걸리다니 나라망신이다" 등의 반응이 게재됐다.

앞서 뉴욕타임스 또한 "미투 캠페인으로 한국의 정치 스타가 몰락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희정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학생 지도자 배경을 갖고 있고, 보수적인 정치인보다 높은 도덕심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들이 충격이 크다는 반응 등을 내보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거쳐 지금은 정무비서로 재직중인 김지은 씨는 5일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작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 직후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 강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다 내 잘못이다. 충남지사를 사임하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 경선 당시 참신함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인기를 끌었으며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됐던 안 전 지사는 이번 성폭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서도 퇴출당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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