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업황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조선업계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조선주들이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6일 오후 3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103,000500 -0.48%)의 주가는 전날보다 1만5500원(12.55%) 오른 1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6,62040 0.61%)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28% 오른 8510원에 거래중이다. 한국카본(5,750110 1.95%)도 8.4% 급등했다.

세계 경기 호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회복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 조선, 기계 등 산업재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주가 늘면서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경기 회복세에 유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유·석유제품·가스 등 관련 재화를 운반해야 할 선박 수요가 늘었다.

이에 LNG선 발주가 늘면서 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조선소가 주로 건조하는 10만m³이상 LNG선의 글로벌 발주는 2016과 2017년에 각각 8척과 13척으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3월까지 이미 10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를 필두로 노르웨이, 러시아, 일본 소재 선사·선주의 발주가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전체로는 50척 이상의 LNG선 발주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0년부터는 LNG 수요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늘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겨울 혹한에 따른 LNG 수요 증가와 LNG선 공급과잉 완화가 LNG선 운임 상승에 일조하면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020년부터 선박 연료는 LNG 혹은 저유황으로 달라지게 된다"며 "LNG 추진선으로의 개조 수요가 늘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LNG 관련 선박·설비는 한국 조선업계의 특화 분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끓는점이 192도인 LNG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설비를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서다.

또 LNG선은 1척당 선가가 높고 한국 조선소가 높은 경쟁력과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는 선종이어서 LNG선 발주 증대가 다른 선박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조선주들의 강한 주가 반등이 전망되는 이유다.

이날 DB금융투자는 수혜 업체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한국카본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적고 수주에 적극적인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중공업도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카본은 LNG 보냉재 수주잔고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업황 개선에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LNG선 수주 증가로 올해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 추세여서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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