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의견·투고 받습니다.
이메일 people@hankyung.com 팩스 (02)360-4350
작년 11월20일 한국경제신문 ‘생활속의 건강이야기’에 ‘안면마비의 골든타임’이란 칼럼이 실렸다. 대한이과학회는 이 칼럼에 현대의 근거 중심 의학과는 다른 주장이 실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칼럼 필자는 ‘찬 데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했다. 현대의학은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원인을 감염, 중이염, 종양 및 외상 등 다양하게 보고 있다. 필자가 기술하고자 한 질환은 아직 원인이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벨 마비’라 불리는 특발성 안면마비인 듯하다. 벨 마비가 전체 안면마비의 약 75%를 차지하지만 벨 마비도 찬 데서 자다가 발생하는 것보다 바이러스 감염이 더 주된 원인으로 증명되고 있다.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데 기후 인자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는 게 대한이과학회의 의견이다.
필자는 또 ‘흔한 증상이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라고 기술했다. 안면신경은 뇌(뇌간)에서 나와 측두골(귀)을 거쳐 안면근육을 신경지배한다. 안면신경은 경추를 지나지 않으므로 척추 또는 목뼈의 이상과 급성 안면신경마비 발생을 연관 짓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대한이과학회는 지적하고자 한다.

필자는 ‘안면마비 치료에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썼다. 가장 흔한 벨 마비의 경우 발병 3일 이내에 투여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조기 악화를 막고 안면마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다수 있으나, 치료를 받지 않아도 2~3개월 이내에 자연 회복이 70%가량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마비 치료의 골든타임을 1주 혹은 4주에서 6주로 확정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적절하지 않은 표현으로 생각된다.

대한이과학회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