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할 대북특사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두고 상반된 의견차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북특사 파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특히 대북특사 후보로 거론되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번 특사 파견은 북한의 김여정 특사 방남에 대한 답방으로, 불필요한 정쟁과 공방은 소모적"이라며 "대북특사 파견은 남북 관계 진전과 북미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단초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특사 파견과 남북대화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면서 "보수야당이 특사로 거론되는 특정인을 지목해 이러니저러니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여야 5당 대표 회동도 마련했다"며 "야당은 대북특사 파견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가안보의 보루여야 할 국가정보원을 '대북협력원'으로 전락시킨 서훈 국정원장이 대북특사로 거론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 대화의 대전제와 목적은 '북한의 핵 포기를 통한 비핵화'여야 하는데 특사로 거론되는 서 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서 원장과 함께 거론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창 올림픽 기간 내내 '북한 대변인'을 자임해 온 사람"이라며 "서 원장, 조 장관 등이 대북특사로 간다면 비핵화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2000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북특사 역할을 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북한, 미국 삼박자를 갖춘 대북특사는 서 원장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 원장은 거론되는 누구보다도 더 오랫동안 대통령과 대북문제에 호흡을 맞췄다"며 "미국 정부가 서 원장의 대북문제에 대한 신뢰가 높고, 그의 실력, 능력, 경험, 노하우를 당할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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