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개 기업 참가…대기업과 동반 전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일(현지시간) 폐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8'는 국내 중소기업에는 기회의 장이었다.

가상현실, 미디어, 인공지능 등 분야 중소기업 120여곳이 자체적으로, 또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참가해 기술력과 서비스를 알렸다.

2009년 이후 매년 MWC에 참여해온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7전시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중소기업 24곳의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1관에 ICT 디바이스랩 공동전시관을 꾸몄다.

이곳에선 청각 장애인을 위해 일상의 소리를 진동으로 전달하는 유퍼스트의 넥밴드 '누구나'를 비롯해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제품 16개가 전시됐다.

1전시장 한글과컴퓨터 옆 부스에 자리잡은 AR(증강현실) 스타트업 애니펜은 3D 캐릭터에 증강현실로 움직임을 불어넣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재웅 대표는 "AR 제작 도구를 조만간 B2C(소비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 예정이라 그것을 소개하러 올해 처음 참가했다"며 "구글 등과 협력하다 보니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전시장8.1에 한국 스마트콘텐츠 공동관을 설치해 교육, 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8곳을 소개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도 중소기업의 전시를 지원했다.

메인 전시장인 3전시장에서는 중소기업 20여곳이 대기업과 동반 전시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부스에는 삼성의 모바일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3기에 참여한 삼십구도씨(모바일 라이브 방송 시스템, 룩시드 랩스(사용자 감정 분석 시스템) 등 10개 업체가 함께했다.

SK텔레콤의 부스에는 SK텔레콤이 선발한 5G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5곳이 참여했다.

KT는 자사 부스에서 5G 영상 중계 기술 업체 스내처를 비롯해 중소기업 5곳을 소개했다.

한편 중견기업 가운데서는 한글과컴퓨터가 1전시장에 부스를 차리고,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이상헌 한컴그룹 부회장은 "한컴그룹은 스마트시티를 이루는 AI, IoT, 블록체인, 드론, 로봇 등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MWC 참가를 계기로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스마트시티 구현을 원하는 고객과 파트너 발굴에 집중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중소기업의 부스가 곳곳에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MWC를 참관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여러 곳에 나뉜 우리 기업 전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