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내외장으로 한정판의 가치 더해
-가장 강력한 2.0ℓ엔진 탑재...7,800만원


국내 수입차 시장을 평정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제는 틈새로 평가받는 고성능차 시장까지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AMG 판매만 3,200여대로 전년 대비 55% 급증한 것. 소형에서 대형, 세단에서 SUV까지 소위 '틈새' 없는 제품군으로 정평이 난 벤츠가 이제 모든 세그먼트에 AMG 배지를 달아 선택권을 한층 더 늘리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지난해 말 벤츠코리아가 AMG 50주년을 맞아 50대 한정판 두 제품을 국내에 들여왔다. 그 중 'GLA 45 4매틱 50주년 AMG 에디션'은 벤츠 최초의 컴팩트 SUV인 GLA에 AMG의 DNA를 섞었다. 고성능의 감성과 한정판의 가치까지 담아낸 차다.


▲스타일
부분변경을 거친 GLA는 기존 대비 날렵해진 LED 헤드램프와 범퍼 및 그릴 디자인을 새로 적용해 역동성에 무게를 둔 게 변화의 핵심이다. 여기에 45 AMG 50주년 에디션의 경우 '블랙&옐로우'를 주제로 고성능과 한정판의 특별함을 부각한 게 특징이다.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사이드 미러와 사이드 실 패널, 디퓨저, 휠 아치 등 곳곳에 옐로우 컬러로 포인트를 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컴팩트 SUV를 표방하지만 해치백에 가까운 자태를 뽐낸다. 볼륨 가득한 뒷태가 여느 해치백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수치상 높이 차이만 있을 뿐 대다수 컴팩트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는 차들이 해치백과 외형상 큰 차이를 풍기지 않는 이유다. 후면에 장착한 대형 리어 스포일러는 '핫 해치'를 연상케 하는 가장 큰 디자인 요소지만 분명 강력한 운동 성능에 큰 역할을 한다.






실내 역시 기존 GLA와 구성은 같지만 외관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적용된 노란색 포인트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티어링 휠과 송풍구, 시트와 도어트림 스티치에 적용된 노란 빛깔은 지루하지 않다. 레카로 버킷 시트는 질주 본능을 일깨우며 아끼지 않은 알칸타라 등 고급 소재 등도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해준다.
▲성능
엔진은 AMG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다. 성능은 최고 381마력, 최대 48.8㎏·m로 현존하는 2.0ℓ 엔진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낸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여기에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와 맞물려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9.4㎞를 확보했다.




AMG 배지에서 주는 기대감 만큼 달리기 실력은 거침이 없다. 페달 답력을 주는 것 이상 나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인상적인 출발 가속은 SUV라는 세그먼트의 편견을 어김없이 날려준다. 여기에 과격하고 거친 배기음도 속도를 재촉하게 하는 부분이다.

변속은 매우 신속하다. 특히 3단에서 7단까지 기어비를 짧게 가져간 덕분에 짜릿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직선 구간에서도 순식간에 변속되며 거침이 없다. 시속 200㎞를 웃도는 속도에서 힘이 남아돌며 2.0ℓ의 배기량을 무색하게 만든다. 좀 더 거친 주행을 위해 '스포츠 플러스'로 주행 모드를 설정하면 오른발에 살짝만 힘을 줘도 민감하게 앞으로 튀어나가며 연신 배기음이 터져 운전자를 흥분케 한다.



전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가변형 4WD 시스템인 4매틱은 도로 상황에 따라 50:50까지 토크를 배분한다. 덕분에 고속 코너링에서 SUV의 단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도로를 단단히 움켜쥐며 곡선을 빠져나간다. 여기에 즉각적인 제동 능력은 AMG 명성에 걸맞다.



▲총평
벤츠코리아는 올해 AMG 부문에 여느 때보다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컴팩트와 중대형 부문의 AMG 신차를 다양화 할 뿐 아니라 전용 전시장까지 확장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용인 AMG 스피드웨이'를 마련해 AMG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에 있다.



이 차는 젊은 벤츠의 감성과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는 고성능, 그리고 한정판이라는 가치까지 더해주는, 한 마디로 매니아들에게 선물 같은 차가 될 것 같다. 특히 그동안 AMG의 고성능 감성을 공도에서 제한적으로 즐길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공간까지 생겼으니 더할 나위 없다. 판매 가격은 7,800만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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