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의 주인공인 김보름(25·강원도청)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메달리스트로 이름이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당초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월드클래스급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보름은 올림픽을 앞두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올림픽 직전 치러진 2차 월드컵 땐 경미한 허리 통증으로 불참하기도 했다.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불참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지만 컨디션 조절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는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팀추월 팀워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보름은 앞서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펼친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팀웍이 필수인 팀추월서 노선영 홀로 뒤늦게 들어오는 의문의 레이스를 펼쳤다.

팀추월 경기 후 김보름은 인터뷰에서 뒤쳐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로 논란이 일자 백철기 감독과 함께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러나 정작 기자회견에 불참했던 노선영이 한 언론사를 통해 이들의 입장을 정면 반박, 백 감독이 다시 재반박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김보름은 이날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으로부터 받아든 태극기를 빙상위에 내려놓고 속죄의 의미로 큰 절을 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방송 인터뷰에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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