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장호현 경제공사…"양국 균형된 혜택 중요"

장호현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2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 간 외교·안보 동맹에 더한 경제동맹, 경제적 주춧돌"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공사는 이날 주미 한국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미 뉴저지 주 티넥의 한 호텔에서 '한미 간 무역·경제 및 FTA 재협상'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미FTA가 폐기되면 관세가 예전(FTA 체결 이전)으로 되돌아가 두 나라가 망하는(큰 타격을 입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FTA 개정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미FTA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있으며 공정한 협상을 하거나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공사는 미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무역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을 비롯해 미측의 잇따른 무역 조치가 단순히 경제적 논리만이 아닌 정치적 논리도 깔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외교, 경제를 분리해서 다루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저희는 그것을 그대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 공사는 한미 간 FTA 개정 3차 협상 일정에 대해 "미측과 협의를 거쳐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렸던 2차 협상에 대해서는 미측은 한미FTA 발효 이후 무역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고, 우리 정부는 한미FTA가 무역이나 투자 양 측면에서 호혜적이었으며 FTA 개정 결과로 양측이 균형된 혜택(이익)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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