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정 확대가 경기 과열을 부를 수 있다. 과열 조짐이 보이면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를 다섯 번 올릴 가능성도 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미국외교협회(CFR)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연방정부의 지출 확대로 인한 과열이 올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또 Fed가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예상보다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추가 부양이 필요없는 데다 국가부채 수준이 높은데도 미 의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예산안에 두 차례나 투표했다”며 “미국의 재정정책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정부 지출 확대가 금리와 국가부채를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5.2%에 이르고 이후로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를 비판했다. 그는 “재정을 통한 부양 움직임으로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 등 이자에 민감한 부문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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