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23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남북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이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정부 결정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나 염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또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발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반도의 실질적인 평화를 구축해나가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김 부위원장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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