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영철 사살·긴급체포 해야"…청와대 기자회견, 법사위 소집
바른미래당 "국군통수권자가 전범을 만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파견한다고 밝히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영철의 방남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 대통령은 김영철의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은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체포해서 군사법정에 세워야 하는 인물"이라며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김영철을 받아들이신다면 친북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김영철에 대한 수사'를 안건으로 상정, 긴급소집됐다.

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사건의 주범으로, 우리 위원회는 관련 기관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상임위로서 마땅한 응분의 조치를 해야하며 그것이 역사에 책임있는 자세"라며 "김영철에 대한 긴급체포 및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 회의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측은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가 열렸다며 권 위원장의 소집 통보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임을 강조하며 바른미래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김 부위원장 방남 반대 국민청원에 나설것을 독려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방한에 분명히 반대하며 정부의 김영철 방한 허용 방침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만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국군통수권자가 전범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유 공동대표는 "북한이 김영철을 단장으로 보내는 이유는 대북제재를 무너뜨리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된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은 건전한 시민들과 온 힘을 합쳐 김영철 방한에 저항해야 한다. 우리 바른미래당 전 당원과 지지자들은 김영철 방한 반대 국민 청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김영철은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우리 국민은 판단하고 인정하고 있다"며 "평화올림픽의 대표로 참석 시킬 북한 대표 자격 있는 사람이 김영철 밖에 없는지 북한에 묻지 않을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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