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는 자동차 마니아들뿐 아니라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관심을 갖는 컨텐츠다. 현실적으로 모든 차를 타보고 경험할 수 없는 만큼 시승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성능이나 상품성을 체험한다. 최근의 시승기는 텍스트는 물론 영상으로 발전하면서 보다 생생하고 현장감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오토타임즈는 자동차의 면면을 가장 잘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실제 소유자의 입을 빌려 '오너시승'이란 이름으로 컨텐츠를 준비했다. 첫 번째 오너는 1년 동안 르노삼성 QM3를 타고 있는 그릿모터테인먼트 곽창식 이사다. 실제 오너의 생생한 시승기를 그대로 옮긴다. 편집자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차로 르노삼성 QM3를 선택한 이유는 아내의 일상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한 이동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수한 효율과 알찬 내부 공간 때문에 의외로 주말 근교 나들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설에도 우리 가족은 QM3를 타고 외출에 나섰다.

▲엄지척! '뛰어난 효율'
구입 전부터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실제 QM3를 타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높은 효율이다. 먼저 타고 있던 차의 복합효율도 14.8㎞/ℓ로 준수한 편이지만 QM3는 17.3㎞/ℓ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로 경험해보면 그마저도 가볍게 뛰어넘곤 한다. 이 정도면 오히려 표시효율이 너무나 겸손(?)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명절에는 최악의 교통상황이 펼쳐진다. 평소 1시간 정도면 닿는 거리를 2시간 넘게 소비했다. 아예 일찍 나오거나 늦게 출발하면 꽉 막히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겠지만 하필 뉴스에서 도로가 밀리고 있다는 소식을 연이어 전하는 때에 나섰다. 당연히 좋은 효율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QM3의 스탑앤스타트 기능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중에도 효율을 높이려고 애써 위로가 됐다.

최악의 교통상황을 학습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일부러 늦은 시간을 택했다. 예상대로 도로는 한산하다. 속도를 시원하게 낼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이동하기에 속도를 높이지는 않았다. 차선을 넘나들며 QM3의 민첩한 핸들링을 맛보는 대신 제한속도를 유지하며 한산한 도로를 즐긴다. 이런 때에는 크루즈 기능이 '딱'이다. 차가 설정한 속도에 맞춰 알아서 달리면 효율 면에서 운전자보다 차가 더 잘 아는 느낌이 든다.


200㎞ 정도의 길지 않은 주행이었지만 명절 도로는 QM3의 효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집에 도착하고 확인한 연료 게이지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출발 전 가득 채운 연료 탱크 중 약 1/4 정도가 소비됐을 뿐이다. 적어도 이런 길을 3번은 더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가속페달을 짓이겨가며 운전해도 기름이 아까울 정도로 빨리 소모되지 않는다. 이 차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움직인다는 QM3니까.
QM3는 르노의 1.5ℓ dC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90마력으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일상에서 답답하거나 불편한 일은 크게 없다. 엔진은 저회전 구간에서도 충분한 토크가 나와 도심 주행에서도 매끄럽게 달린다. 이 엔진 라인업은 QM3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르노와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 30여 종 가까운 차에 쓰인다. 효율 좋기로 유명한지만 효율만 좋은 차는 아닌 듯하다.


▲겉과 속이 다르다? '작지만 알찬 실내'
싱글때와 달리 부부와 한 명의 자녀까지 생기다보니 집을 나설 때면 짐이 무시못 할 만큼 많다. 특히 명절이라고 하루 이틀 외박이라도 하는 날엔 짐이 더욱 많아진다. 이번에도 커다란 여행 가방 두 개를 챙겼다. 여기에 아이 유모차와 간식, 그리고 나와 아내의 가방, 늘 휴대하는 DSLR 카메라 등도 더 있다.

QM3는 소형 SUV으로 분류되지만 결코 작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깨알 같은 수납 공간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곳곳에 숨겨진 편리한 수납 공간을 볼 때 마다 참 실용적이란 생각이 든다. 덕분에 '짐이 좀 많다'싶을 때에도 야무지게 소화한다. 트렁크 하단에 숨겨진 공간이며, 생각보다 널찍해서 깜짝 놀라는 글러브박스,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수납공간은 의외의 즐거움이다.

특히 아내는 2열 슬라이딩 시트를 좋아한다. 2열 시트에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하고 앞으로 최대한 당겨 1열과의 거리를 좁히면 트렁크 공간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다. 377ℓ인 트렁크가 455ℓ가 되는 마법같은 순간이다. 다른 차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짐이 늘어나도 걱정을 하지 않게 되는 기능이다.

정리=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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