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총학생회, 교수직 퇴출 요구

최근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오태석 연출. / 사진=연합뉴스

문화예술계의 ‘미투(나도 피해자)’ 폭로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유명 연출가 오태석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됐다. 오태석은 이윤택과 더불어 연극계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 그가 적을 둔 서울예술대의 총학생회는 교수직 해임과 퇴출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예대 총학은 전날(2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With You’ 제하 입장문에서 “오태석 교수에 대한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 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투 선언을 한 모든 분들이 변화를 위해 어렵게 용기를 내줬다. 서울예대에 모인 학우들이 (예술의)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지 않도록 총학생회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학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성추행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비전임교원인 초빙교수로 서울예대에 재직해온 오태석은 교수직 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극단 목화의 대표도 맡고 있는 오태석은 제자와 후배 연극인들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에 자신을 향한 미투 선언에도 일체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성추행 논란이 커지면서 극단 목화가 다음달 오태석 연출로 올릴 예정인 연극 ‘모래시계’의 중단, 제작 지원금 환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달 2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달 1일 페루에서 올리는 오태석의 ‘템페스트’ 공연 역시 항공료 지원 등을 재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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