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00·5000·여자 1000m 결승
메달 여부에 종합 4위 분수령
최민정·임효준 동반 3관왕 '주목'

‘어게인 2006’.

한국 쇼트트랙 태극남매가 동반 3관왕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최민정(20)과 임효준(22)이다. 22일이 금빛 레이스를 화려하게 장식할 ‘D데이’다. 이날 오후 7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경기가 열린다. 금메달을 추가할 마지막 기회다.

1500m와 3000m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최민정은 여자 1000m를 정조준하고 있다. 컨디션은 최고조다. 1500m에서의 막판 스퍼트를 3000m 계주에서도 재연하며 순식간에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계주에 앞서 치른 1000m 예선도 가뿐히 1위로 통과했다. 최민정은 지난 20일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관왕 의지를 다졌다.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은 500m와 5000m 계주를 동시 석권해야 3관왕이 가능하다. 그는 500m 예선을 마친 뒤 “결승에 간다면 메달을 노려보고 싶다”며 다관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500m에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즐기고 싶다”는 여유와 배짱이 가장 큰 강점이다.

한국은 현재 금 4, 은 2, 동 2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있다. 당초 예상한 흐름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22일 걸린 3개의 쇼트트랙 금메달을 모두 따내야 남은 경기에서 목표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쇼트트랙보다 까다로운 스피드스케이트 매스스타트와 빙상 1000m에서 반드시 금을 따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최민정과 임효준이 22일 금메달 3개를 모두 싹쓸이하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33)와 진선유(30)가 일궈낸 동반 3관왕의 영광이 12년 만에 재연된다. 당시 한국은 토리노에서 안현수와 진선유의 맹활약에 힘입어 쇼트트랙에서만 10개의 메달(금 6·은 3·동 1)을 거머쥐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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