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식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 폭로 /사진=한경DB, 오동식 페이스북

배우 오동식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연출가 이윤택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리허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오동식은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윤택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에 관해 물었고 관련해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또 "사과문은 노래 가사나 시를 쓰듯이 작성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 리허설에서 당시 극단 대표가 이윤택에게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윤택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동식은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고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방금 전까지 사실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윤택 성추행 관련 글이 처음 올라온 14일 극단원이 모여 연희단거리패, 극단 가마골 유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했고 이윤택은 부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밝혔다.

오동식은 "자신(이윤택)이 연극을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고 했다"면서 "이후에도 앞으로 할 작품과 캐스팅을 논의했고 변호사를 알아보는 등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회의에서 성폭행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오동식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추악한 사람이다", "아무리 연출력이 좋아도 짐승 같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연극했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을 폭로한 오동식은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 참여했으며 ‘백석우화’에서 백석 역할을 맡아 연기한 바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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